2023년 2월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영화 자백에 대한 리뷰와 등장인물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원작인 스페인영화 인비저블 게스트와 자백이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차이점은 어떤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한다.
영화 자백 리뷰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주인공 유민호는 호텔에서 불륜녀인 김세희를 만나게 된다. 그때 호텔밖에 경찰이 도착하고 유민호는 내연녀와 호텔에서 나가려고 하지만 누군가의 습격을 받게 되고 정신이 들었을 때는 내연녀는 죽어있었다. 현장에서 범인으로 몰리게 된 유민호는 승률 100% 변호사인 양신애를 만나게 되어 사건을 재 구성하게 나간다. 유민호와 양신애는 완벽한 진술을 위해 사건을 재구성해 나가는데 이 과정에서 유민호의 또 다른 사건이 밝혀진다. 사실 김세희의 살인사건 이전에 김세희와 유민호는 함께 별장에 있었고 돌아오는 길에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그러다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맞은편에서 운전하던 한 남자가 죽게 된다. 유민호와 김세희로 인해 남자가 사망한 것은 아니었지만 둘은 이 사건을 은폐하고 시신까지 유기한다. 유민호는 이 모든 사건을 김세희가 꾸민 것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양신애 변호사의 날카로운 질문에 유민호는 점점 사건의 진실을 말하게 된다. 사실 유민호는 모든 것을 잃을 것이 두려워서 사건은 은폐하고 시신을 유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죽었는 줄 알았던 남자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트렁크에 가둔 채 호수 깊숙이 차를 넣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을 남자의 부모님께 알리겠다는 김세희 조차도 유민호가 죽인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변호사 양신애는 격분한다. 사실 양신애변호사는 피해자 어머니가 가짜로 변호사인척 연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사건은 유민호의 모든 죄가 발각되고 남자의 부모는 복수에 성공하는 내용이다. 원작과는 후반부터 각색이 되어간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이야기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원작 비교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스페인 영화인 인비저블 게스트는 스릴러 영화 중 손꼽히는 작품이다. 숨 막히게 몰아치는 심리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다. 숨겨진 진실을 추궁하는 부분에서는 어느새 나도 그 공간에 있는 듯 몰입되어 버린다. 인비저블 게스트를 리메이크한 영화 자백은 원작과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했을지 비교해 보자. 우선 자백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원작을 얼마나 충실하게 표현했는가이다. 또한 원작과 달라지는 부분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주목해 보자. 영화는 원작의 내용을 아주 충실하게 담고 있다. 밀실에서의 트릭이나 변호사가 의료인을 압박하는 방식등은 원작과 완벽하게 같다. 불의의 사고와 살인사건을 연관시키는 부분도 원작을 그대로 가져왔다. 하지만 자백에서는 양신애 변호사는 가짜였고 흉내를 내고 있는 피해자의 엄마였다.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의 복수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 있다. 영화는 중반 이후부터 원작과 다른 전개를 이어간다. 원작에서 아드리안은 원작의 변호사 버지니아의 정체를 끝까지 알아내지 못한다. 버지니아인 줄 알았던 변호사가 사실은 버지니아 분장을 한 피해자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는 이렇듯 마지막 반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하지만 자백에서는 피해자의 엄마는 변호사를 흉내 낼뿐, 분장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주인공에서 변호사가 아님이 들통난다. 이러한 각색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좀 더 우리의 정서에 맞는 어머니로 보이는 부분이다. 아들의 죽음 앞에서 흔들리는 어머니의 모습은 한국 관객에게 공감을 살 수 있는 부분이었을리라 생각한다.
등장인물
배우 소지섭이 연기한 유민호는 성공한 IT기업의 대표이자 살인사건의 유력용의자가 되는 인물이다.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으로 인해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한다. 하지만 살인사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사건까지 모두 계획한 차가운 성격의 소유자다. 양신애 변호사와 이야기를 하던 중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폭발하는 모습은 유민호의 괴팍한 성격과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배우 김윤진이 연기한 사고 피해자 어머니인 김희정은 영화 속에서 양신애 변호사인척 유민호에게 접근한다. 사건을 재구성해서 변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이야기로 유민호에게서 진실을 알아내는 인물이다. 냉철하고 똑똑한 이미지로 보이지만 사실은 애틋한 모성애를 가진 엄마의 모습을 가진 이희정을 후반부에 잘 나타냈다. 나나가 연기한 김세희는 유민호의 내연녀로 유민호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와 유민호의 계획에 함께 동참하면서 정신적으로 괴로워하는 인물이다. 결국 피해자의 부모님께 사실을 알리고자 했고 유민호에 의해서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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